
유난이도 이번 설은 추웠다.
갑자기 매서워진 바람에 뚝 떨어진 날씨.
그와 동시에 갑자기 몸상태가 영 아니였던, 어떻게 보면 신체적으로보단 정신적으로 더 힘들었던 그런 설이였다.
그리고 그 설이 지난 지금, 난 여전히 뒤숭숭하다.
행복했니?
지난 시간에 물어보면 씁쓸한 웃음만 입가에 맴돌고 머리는 또 다시 추억속으로 빠져든다.
그 추억속에서 헤매고 헤매다 맘놓고 웃지도 못하고 이미 매말라 버린 눈물은 나오지도 않는 그런 상황이다.
그래서 블로그를 시작했는지도 모른다.
그냥 한 여자의 시시콜콜한 넋두리를 풀어놓는 블로그
가 될 확률이 높다.
아니 그러기 위해 만든 블로그 이기도 하다.
늘상 자주 쓰던 별명도 버리고 아이디도 버리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면서 새롭게 시작하고 싶은 그런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만들었다.
혹시 아는 사람이 잠깐 들렸다 가도 내가 누구인지 모르는 나만의 공간을 만들고 싶었고 오랫동안 손을 놓았던 글짓기를 다시 하고 싶었다.
새로운 시작을 다시 하려고 한다. 그만큼의 열정과 끈기가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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